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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소

내 업을 만들기. 2022년 12월에. 너무나 우울한 나날이었는데, 그냥 나도 내 손으로 나에 대해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었다. 현재의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후가 글로 뭔가를 쓰는데 나도 이렇게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몇가지 적어보았는데 빵이라는게 눈에 들어왔다. 난 빵을 참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한다. 난 정말 맛있는 빵을 먹고싶었고, 그런 걸 파는 가게를 알고 있었고 그런 가게에서 주문이 쉽지 않고 복잡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가게 사장님들은 오프라인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빵, 음식이라는 거 자체가 너무나 장인이다. 너무나 손으로 하는거고 자동화가 어려운거고 자동화가 될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거고, 그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빵을 만든다. 따라서 그 사람들에게 빵을 파는 방.. 더보기
나에 대한 점수 결혼, 일, 가족, 능력, 돈 과연 무엇이 중요한가 나는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가. 답답하다. 능력이 부족하고 의지가 부족하고 집중력이 부족하고, 내가 무엇에 힘을 쏟을 수 있을지 힘을 그냥 아끼고만 있다. 정말로 답답하다. 다른 사람들은 어찌 사나요. 바빠서 살아야 하나요? 더보기
유호진pd 연애를 시작하면 한 여자의 취향과 지식, 그리고 많은 것이 함께 온다. 그녀가 좋아하는 식당과 먹어본 적 없는 이국적인 요리, 처음듣는 유럽의 어느 여가수나 선댄스의 영화, 그런걸 나는 알게된다. 그녀는 달리기 거리를 재 주는 새로 나온 앱이나 히키코모리 고교생에 관한 만화책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녀는 화분을 기를지도 모르고, 간단한 요리를 뚝딱 만들어 먹는 재능이 있을지도 모른다. 아주 많은 나라를 여행 해 보았거나 혹은 그녀의 아버지 때문에 의외로 송어를 낚는 법을 알고 있을수도 있다. 대학때 롯데리아에서 잠시 아르바이트를 했었던 까닭에 프렌치 후라이를 어떻게 튀기는지 알고 있을수도 있다. 그녀는 가족이 있다. 그녀의 직장에, 학교에는 내가 모르는 동료와 친구들이 있다. 나라면 만날 수 없었을, 혹은.. 더보기
청산도 여행 팁과 정보 정리 1. 완도에 식당은 대부분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2. 가기전에 전화해보는 게 좋다. 3. 비싸다. 4. 유일정식당 맛있었다. (공기밥 비용 따로 받음) 5. 고속버스로 완도까지는 5시간 반 걸리며 휴게소 한번 화장실 한번 총 두번 정차한다. ​ 5. 청산도는 차 없이 다니기 매우 불편하다, 순환버스가 있지만 자주 다니지 않는다. ㄴ 택시3대, 매우 비쌈 5-1. 하루에 한군데 정도만 간다고 생각하면 꼭 차가 있을 필욘 없다. 사실 많이 돌아닐 곳도 없다. 6. 청산도 슬로길, 명품길은 정비가 잘 안되어 있다, 마젤란처럼 덤불을 헤치고 다녀야 한다. ㄴ 슬로길 명품길 가려면 최소 운동화는 신고가야 함 6-1. 거미가 매우 많다. 7. 청산도엔 식당이 항구쪽정도에만 있다. 비정기적으로 열며 가기전에 간다고.. 더보기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삶이 버거운 너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살고 있지만 사실은 삶이 버겁고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늘 울고 있는 옛 과거의 나쁜 기억에서 발목을 잡혀 매일매일 괴로워 신음하고 있는 하루에도 몇 번씩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너에게 ​ 그렇게 특별하다 믿었던 자신이 평범은 커녕 아예 무능력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고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설레던 이성으로부터 지루함을 느끼는 순간이 있고 ​ 분신인 듯 잘 맞던 친구로부터 정이 뚝 떨어지는 순간이 있고 소름 돋던 노래가 지겨워지는 순간이 있고 자기가 사랑하는 모든 것이 그저 짝사랑에 불과하다고 느끼는 순간도 있다 ​ 삶에 대한 욕망이나 야망 따위가 시들어 버리는 순간이 있는가 하면 삶이 치명적일 정도로 무의미하게 다가오는 순간 또한 있다 ​ 우리는 여지껏 느꼈던 평생 간직하고 싶던.. 더보기